노태우 대통령은 새 본관 건물이 지어지기 전인 1988년 식목일, 가을에 개최되는 제24회 서울 올림픽의 성공을 염원하는 뜻으로 구상나무를 기념식수 하였습니다. 심을 당시 28살이었으니 현재 환갑을 넘긴 고목나무가 되었습니다. 서울 지방에서는 가장 크고 아름다운 구상나무에 속합니다.
구상나무는 세계 어디에도 없고 오직 우리나라에만 자라는 희귀한 나무입니다. 학명에 한국을 뜻하는 ‘코레아나(koreana)’가 들어가 있습니다.
구상나무는 원래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지 않아서 한라산, 지리산 꼭대기 등 청량하고 바람이 부는 곳이 살기에 알맞습니다. 자생지에서도 설 자리가 좁아지는 구상나무가 청와대 경내에서 건강하게 자랄 수 있었던 이유는 1991년에 웅장한 본관 건물이 들어서면서 구상나무 뒤로 시원한 바람골이 생겨 주변의 온도가 낮아지고 조경 담당 직원들의 정성이 깃들어 최적의 조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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